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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청년들을 향한 부자들의 메시지
19명 부자들의 청년 시절 탐색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옛말이 된 것도 모자라 사어(死語)가 된 것 같은 시대다. 부모님이 물려준 것이 없다면 사회에 제대로 자립하기도 어렵고, 계층간 이동도 완전히 단절된 시대다. 어쩌면 지금 청년들에게는 ‘꿈을 꾸자’라고 말하는 것조차 폭력처럼 느껴진다.


이런 상황 속, 좀 더 냉철한 시각으로 청년에게 도전의 씨앗을 건네는 책이 출간됐다. 세계적인 슈퍼 리치 19명의 청년 시절을 담아, 노력과 재능이란 키워드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하는 책 《부자들의 청년 시절》(명로진 지음|스타리치북스 펴냄2023년 2월 6일 발행|316쪽|정가 18,000원)이다.


워런 버핏, 스티븐 잡스, 존 록펠러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슈퍼 리치의 청년 시절은 어땠을까? 천재적인 재능이 그 뒤를 받쳐준 예도 있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부자가 된 이들도 있다.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은 모두 청년 시절부터 부자가 되겠노라 결심했다는 점이다. 저자 명로진은 이점에 주목해 ‘부자의 시작’을 탐색해본다.


명로진은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테크노인문학과 겸임교수이며 ‘공학인을 위한 논어’, ‘인문학 글쓰기’, ‘스토리텔링과 인문고전 읽기’ 등을 강의하고 있다. 명 저자는 미국의 기업인들이 애독하는 경제지 《포브스 Forbes》와 《포천Fortune》을 필독서처럼 여겨 읽으며 세계 전체와 각국의 부자 리스트, 영향력 있는 인사 목록 등을 뒤져 보는 것을 즐긴다. 이 과정을 통해 저자는 부자들의 수많은 전기와 저서를 철저히 분석, 부자들의 청년 시절을 관통하는 코드를 자신만의 독특한 잣대로 해석할 수 있었다.


《부자들의 청년 시절》은 총 19명 부자들의 청년 시절을 짧고 굵게 정리했다. 저자는 1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삶을 자서전과 관련 도서, 인터뷰들을 읽으며 그 핵심만을 책 속에 담아냈다. 조앤 롤링, 오프라 윈프리, 존 록펠러, 하워드 슐츠,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워렌 버핏, 스티브 잡스, 손정의 등 이 시대 손꼽히는 부자와 리더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명로진 저자는 《부자들의 청년 시절》을 통해 “당신은 자신의 한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욕망을 억누르는 청년이 될 것인가? 한계를 뛰어넘어 부자가 될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 사람은 모두 천재가 아니기에 우리가 그들을 따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삶을 즐기는 자세나 그들이 가진 영향력은 우리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책은 무엇 하나 희망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가 보고 따라갈 수 있는 하나의 길을 넌지시 들려준다. 명로진이 풀어낸 부자들의 삶은 인생의 조언이 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처럼 독자 곁으로 다가선다.

<서울문화투데이> 2023년 02월 17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