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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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동안 강릉에 커피문화를 심고 가꾼 커피커퍼박물관 최금정 관장의 향기로운 커피 이야기

커피커퍼의 시작 안목해변 

2000년 초만 해도 고작 자판기 몇 대와 바다의 정취를 횟감이나 물놀이로 즐기려는 사람이 전부였던 해변에서 어쩐지 커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고즈넉한 그 해변에서 즐긴 그윽한 커피 한 잔의 느낌을 믿고,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커피의 도시 강릉의 효시인 지금의 ‘커피커퍼’를 완성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커피커퍼’라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커피 전문점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출발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였다. 현재 안목해변 커피커퍼 1호점이 있는 위치에 ‘네스카페Nescafe’ 브랜드로 사업을 시작했다. 1호점을 운영하면서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정신없이 바쁜 일과 속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브랜드명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데 힘을 쏟지는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커피와 관련된 책을 보다가 ‘커퍼Cupper’라는 커피 용어를 접하게 되었다. 커피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수많은 책 어디에서도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익숙하지 않은 용어였지만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다.

“청정한 바다와 고혹적인 정취가 묻어나는 강릉의 고즈넉한 대관령 숲길 한가운데에 마치 나그네를 반기듯 커피커퍼가 머물러 있다.” 

강릉, 대관령에 커피나무를 심다 

커피커퍼는 10여 년 전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아라비카 커피나무 50여 그루를 들여오며 커피 재배를 시작했다. 강릉시 왕산면 고지대에 국내 최초의 상업용 커피 농장이 생긴 것이다. 현재 커피박물관 왕산점 커피 농장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나무를 비롯해 3만여 그루의 묘목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커피 재배를 시작한 후 왜 하필 강릉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하긴, 커피나무가 재배되는 대관령 부근은 사실 커피의 산지로는 적합하지 않다. 열대식물인 커피나무는 연중 15~25도의 온도에서 잘 자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랭지 배추 재배지인 대관령 기슭 왕산면에 커피 농장을 조성했으니,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어쩌면 자연스러운지도 모르겠다. 


커피에 관한 한 황무지나 다름없던 강릉에 처음 커피를 들여오고자 마음먹은 것은 2000년 무렵이다. 에메랄드빛 강릉의 해변을 거닐며 커피를 마시는 정취에 취해 있던 그 무렵, 수많은 커피 전문점으로 가득한 지금의 강릉 커피거리를 상상하기는 어려웠다. 

《커피커퍼》는 지난 20년간 강릉에서 커피 문화를 전파해온 커피박물관 <커피커퍼>의 최금정 관장이 집필한 ‘커피 백과사전’이다. 커피가 어떻게 발견되어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역사 속에서 어떻게 하나의 문화로 꽃피워왔는지를 담고 있다. 또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커피의 종류, 도구, 제조 방식 등 커피에 관한 전반적인 상식과 정보를 안내하고 있어 커피를 즐기는 독자들에게 입문서로써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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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정 지음|2019년 5월 31일 발행|244쪽|4x6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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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2019년 06월 14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