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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2017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사업자 등록한 420만 개 기업 중 50년 넘게 장수하는 기업은 1,629개로 0.38%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들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기업은 평균 수명이 10년이며, 세계 기업의 평균 수명은 13년이다.

따라서 만약 어떤 기업을 50년 넘게 이끌어온 이가 있다면, 그의 경험담은 희소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969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부국티엔씨’ 이재신 회장의 자서전이다. 이 회장의 경영 노하우만이 아니라 그가 생각하는 기업가의 리더십과 역할, 지금까지 그가 이끌어온 사업의 역사와 발전 방향, 그리고 그가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전하는 말을 담았다.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회사인 만큼 화장품 사업 분야를 깊고 넓게 다룬 것이 눈에 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서 시작해 사업의 노하우를 서술할 뿐만 아니라, 화장에 담긴 인류의 역사,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와 미래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진정한 리더십’을 다룬 장에서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의 리더십에서 시작해 이 회장이 생각하는 리더십에 대해 다뤘다. ‘회사 경영 원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룬 장에서는 이 회장의 경영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담겼다. ‘청년들이여, 사업을 꿈꾸는 자가 돼라’라는 제목의 마지막 장에서 이 회장은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을 한다.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담백함이다. 화려한 글솜씨나 자기 자랑보다는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일과 그 일의 결과를 숫자와 통계를 곁들여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자칫 교과서를 읽는 것처럼 지루할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이 군더더기가 없어 오인되지 않으며, 한편으로는 진솔하게 느껴질 수 있다.

『50년 기업을 경영한 CEO 이야기』
이재신 지음│스타리치북스 펴냄│26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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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2019년 04월 29일 기사